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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의정부교구 형제자매 여러분,이번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의 교구 단계를 마무리 지으며 함께했던 평신도와 수도자 그리고 사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지난 6월 10일 의정부교구 보고서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제출함으로써,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시노드 여정에서 하나의 매듭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사실, 이번 시노드를 시작하면서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로 모든 우려가 사라졌습니다. 더욱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경청모임을 통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를 찬미하며, 성탄의 기쁨을 형제자매들에게 전합니다.금년 한 해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주님을 신뢰하고 살아오신 여러분께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가 내리기를 빕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치고 불안하게 살아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각별한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2021년은 기대와 실의, 좌절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태 14,27) 사랑하는 의정부교구 형제자매 여러분,지난해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쳐 모두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팬데믹 Pandemic이라는 말답게 세상 곳곳의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지도 못한 채 임종을 맞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쉽게 안정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불안감을 느끼며 혼란에 빠졌습니다. 마치 복음 속 제자들이 거센 돌풍 속에 겁을 먹고, 물 위를 걸어오신…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동정 마리아께서는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지상생활을 마치신 다음, 당신 아드님의 은총으로 하늘로 불러올림 받으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을 통해 영혼뿐 아니라 육신까지 포함하는 전인적(全人的) 구원을 예표로 보여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흠숭을 드립시다. 그리고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늘의 영광을 누리리라는 희망을 간직하도록 합시다.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운 현실 상황에서 희망을 말한다는 것이 …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예수님께서 무덤 문을 열고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제자들에게 완전한 절망을 주었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인 어둠으로 여겨졌던 죽음이었지만, 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극복되었습니다.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던 절망의 어둠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주님께서 밝은 빛이 되시어 새 생명을 우리에게 선물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빛 앞에서 어둠이 존재할 수 없듯이 예수님의 부활로 죽…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2코린 1,4) 1. 머리말 지난해에는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어려움을 경험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4천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11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2020년 10월 20일 현재) 발생하는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국경이 폐쇄되기도 하고 도시 안에서의 이동이 통제되기도 하였으며,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기…
어둠이 깔려있는 세상에 빛을 비추시고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참 평화를 주실 분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빛과 평화가 되어 오셨습니다. 빛과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베들레헴 하늘에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라고 천사들이 외쳤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의 어두움과 두려움을 없애 달라 외치며 아기 예수님께 달려갑시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나약하고 천진한 아기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신…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구세주를 낳아주신 어머니이시며 신앙인의 모델이기도 한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 백성들에게 희망과위로를 보여주신 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의협조자로 마리아를 택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낳게하셨으며,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돌봐주신 마리아를인류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맡겨주신 구원사업을 완성하시는 순간에 당신 어머니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성령을 받아라.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이 교우 여러분들의 가정에, 그리고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어두움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희망과 생명이 되어 오셨습니다.예수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를 외쳤던 군중들은 예수님이 정치적이거나 군사적인 승리를 가져오시는 분이기를 바랐고, 그분이 가르치시는 하늘 나라가 지금 이 땅에서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 ‘사순시기’가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이웃과도 가까워지는 은총의 시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해마다 사순 제1주일이 되면 우리는 미사 때 복음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유혹을 받으신 이야기를 듣습니다. 성경의 세계에서 ‘광야’라는 단어와 ‘사십’이라는 숫자는 ‘정화와 준비의 기간’을 상징합니다. ‘사순시기’는 아무런 죄도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많은 고난을 받으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