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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형제들 주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마태 28,20)하려는 프란치스코의 「모든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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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국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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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음화 사명 이행
- 평화 증진과 세계 공동체 건설]

제2장 길 위의 낯선 이 (사회적 약자) ⑥
인간관계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사회 현안을 보기,
복음과 전승과 이성과 경험으로 판단하기
빛과 누룩으로 행동하기

이번 주부터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오늘날 인간 관계를 안내하는 몇 개의 빛줄기, 곧 ‘새로 시작하기’(77- 79항) ‘국경 없는 이웃들’(80-83항) 그리고 ‘낯선 이의 탄 원’(84-86항)을 소개하겠습니다. ‘새로 시작하기’와 관련 해, 우선 회칙은 (1) 누구에게나 항상 새로운 기회가 열려 있음을 밝히면서, 그것을 “더 심한 증오와 원한을 조장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온갖 역경의 아픔을 짊어지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될 기회, 타고난 형제애 의식을 드러낼 절 호의 기회”로 삼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를 쇄신 하고 지원하는 일에” 능동적으로 공헌하자고 권고합니다. (2) 또한 아무리 “폭력적인 자들, 맹목적인 야심가들, 불신 과 거짓을 퍼뜨리는 자들”의 악한 정신이 횡행하고 압도하 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이들이 “정치나 경제를 그들의 권력 놀이 투기장”쯤으로 간주하더라도,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 인처럼 “쓰러진 이들을 포용하고 통합하여 일으켜 세우는 노력에 있어 항구적이며 지칠 줄 모르는 하나의 국민, 하나 의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염원으로 선한 정신이 명령하는 대로 자신을 맡기자고 호소합니다(77항).

둘째, 선한 정신을 따르게 되면 (1) 섬세한 돌봄과 관심을 “아래에서 시작하고, 구체적이며 지역적인 수준에서 행동 하며, 국가와 세계의 가장 먼 곳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난관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그 것은 성장의 기회이지 묵인(默認)으로 이어지는 체념의 구 실이 될 수 없습니다. (2) 또한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쓰러진 이웃을 돌볼 여관과 그 주인이 있었듯이, 우리의 돌봄과 행 동에는 언제나 연대할 이웃과 건전한 돌봄의 사회 제도와 자원이 있어야 합니다. (3) 한편, 회칙은 헛된 내부 싸움과 지속적인 대결을 거부하며 낙심(落心)을 멈추고, 대신 우리 의 범죄와 냉담 그리고 거짓을 인정하자고 권고합니다. 두 려움에서 우리를 해방할 새 삶에는 반드시 보속(補贖)과 화 해가 있어야 합니다. 사회 차원에서 이뤄지는 화해의 성사 는 새 출발의 전제입니다(78항).

셋째, 사마리아인처럼 어떤 치하(致賀)나 사의(謝意)를 기 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무상의 노력은 이제 의 무(duty)가 됩니다. 이 같은 노력은 자기의 삶에서 또 하느 님 앞에서 훌륭한 배상(satisfaction)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누구나,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하느님의 모상(模像)인 이웃에게 직‧간접으로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 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그 가해에 대한 배상이 됩 니다. 결국 세상 곳곳의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밀착하여 그 들을 돌보는 일은 우리 모두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입 니다(79항).

박동호 안드레아 신부 서울대교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 위 글에 나오는 인용은 필자의 번역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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